2009년 8월 25일 화요일

당나라 부대 이야기...

 어느덧 예비훈 훈련도 마치고...

 내후년이면 민방위가 되는군요.. 움하하~~

 저는 사실 친구들과 군대이야기를 하면 걍~ 술만 훌쩍거립니다.

 왜? 냐면 NO 메이커 부대를 다녀왔기때문이죠.. ( 백골,오뚜기,백마,이기자 이것들이 웬 말이냐??? )

 뭐? 군대야 원래 뺑뺑이 아니겄습니까? 후하하 ( 난 쿨하니깐...)

 군대를 앞둔 분들을 위해 이렇게 시시하게 군에 갔다오는놈도 있구나 하시길 바랍니다. 별거 아닙니다.

 < 내가 넘 편했나? >

에피소드1 : 훈련소에 길이 남을 사격 120발!!! 발사

 훈련소에 가시면 사격훈련을 합니다. 아직도 하겠죠? 이건 군인의 필수니깐...

 20발 중 12발만 맞추면, 합격입니다. 8월 쨍쨍 더위에 그늘에서 따뜻한 물을 먹으며 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답니다.

 흠.. 그런데 이게 보통 40발에서 끝이나고, 그나마 좀 못한 사람들은 60발정도 쏴보고 그래도 불합격하면 열라게 굴린답니다.

 참고로 눈이 별로 좋지않던 저는 안경없이 입대를 했습니다. 지금도 잘 끼지는 않죠. 군대가서도 신청하면 조영남표 안경을 주긴 주지만, 저는 걍 제 자신을 믿었답니다.

 그렇게 불합격 - PRI - 제도전 을 거치고 60발째 11발로 불합격.!!!

 보통 부사수는 훈련소 조교들(알반병들)이 봐주는데 그때 저의 부사수로 봐주시는 분이 2소대장 (중위)이였답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시던 그분은...

 "아따, 한발이 아까브러라.. 너 한번 더 해라"

"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80발째 또 11발 ! 100발째 11발! 120발째 11발 !! - 사격훈련종료 - <참고로 모든 사격 11발>

예비역들은 아시겠지만, 바짝 긴장한 훈련병이 저정도 쐈다면... 눈밑 광대뼈 주변은 총의 반동으로 이미 시퍼렇게 멍이들었답니다.

그날 저는 내무반 동기들의 피가나고 알이배기고 이가갈리는 훈련을 마친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었답니다.




에피소드2 : 영창 구경할 뻔한 후반기 교육대


 편한 자대배치 이전 군의 천국이라는 후반기도 다녀왔습니다. 육군종합군수학교!!!

 예! 죄송합니다. 저는 땡보의 최상급 보급병 출신입니다. 어차피 군대는 뺑뺑이니깐요..(난 쿨하니깐..T.T)

정말 '학교'더군요. 하루에 8교시 군수에 대한 교육을 받습니다. 무지 잤답니다. 좋은 교관(대위)분을 만난다면 달콤한 잠마저 그냥 눈감아 주신답니다.

 수업을 받을때 개인 컴퓨터도 있습니다. 인터넷은 안되고 인트라넷은 됩니다.

 잠도 안오던 그날 저는 인트라넷 게시판에 '야설'하나를 올립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동기놈이 거기다 립흘로 알흠다운 욕을 남겨놨습니다.

 결국 후반기 교육 남은 1주일동안 입.퇴소식 때만 뵐 수 있다는 중대장님을 매일보며,

 일과후 반성문 제출과 함께 연병장을 기어다녔답니다.

 위에서는 영창 조치를 취했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이건 진실인지...



에피소드3 : 치장창고를 만나다


 이건 에피소드라기 보단 군에 다녀온 친구들도 모르는 치장창고를 소개합니다.

 제가 다녀온 부대는 감편부대입니다. 보통 완편부대 전방사단들은 한 중대 보통 200명정도 되는걸로 압니다만, 제가 다녀온 부대는 한중대 많게는 15명 작게는 7~8명!!

 " 니들이 무슨 특전사여???" 하시겠지만, 사실 향토예비군 사단입니다. (더없이 밝혀지는 땡보의 실체;;;)

 예! 그곳은 평시에는 작은인원(현역)으로 운영되다가, 전시가 되면 예비군으로 채워지는 부대입니다.

 그곳의 저는 대대보급병!! 한대대 관리인원 55명!!

 하지만, 가끔 검열이 나오면 치장창고를 정리합니다. 재물조사도 하고...

 거기엔 전시에 사용될 예비군 물품 683명분이 있습니다. 그걸 거의 분기에 한번 정리하러 갑니다.

 현역4명이서..아니 두명은 무관(상근예비역)입니다.

 그냥 이런것도 있다구요...




에피소드4 : 쓸쓸한 전역


제가 전역하던날 우리 부대는 주둔지를 떠나 옆연대 동원훈련장에 입소했습니다.

대대장에게 신고를 마치고 나오던 시간, 이미 모든 부대원들은 예비군들을 데리고, 훈련에 나갔답니다.

이건 뭔가요? 어제밤 모포말이는 뭐였냐고???

항상 고참나가면 애덜 데리고 받들어 총을 앞장서서 해왔것만...

저는 훈련도중 나가는 예비군들과 같이 군용 버스를 타고 제대했습니다.

동원과 행정병 두명이 마중나와...

" XX형!! 잘가요!!! "

결국 정말 꿈에 그리던... 전역하던날이 군대 입대후 가장 슬픈날이 되었답니다.


 아무쪼록, 입대를 압두신 분들, 편한곳에서 몸건강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에피소드4 쓰면서 눈물이...

쓰다보니, 무진장 재미없네요.

 이래서 제가 군대이야기를 하면 은근슬쩍 안주빨을 세우며 술을 홀짝거린답니다.T.T

댓글 18개:

  1. 허허,,, ㅋ 인트라넷??! 그거슨 무엇이죠?

    인터넷이 안되다니! 인터넷되는 컴퓨터는 따로있는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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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antata - 2009/08/25 01:26
    아~ 고긋은 군대에선 연결된 넷이라고 할까요..암튼 그냥 인터넷은 안되고, 군대자체 네트워크들만 연결됩니다.



    볼게없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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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antata - 2009/08/25 01:26
    인트라넷은 사설망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외부'에서 안보이는 네트워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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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antata - 2009/08/25 01:26
    역시 오셔서 또 시원한 궁금증을 풀어주시네요.

    역시 설명의 차이가...ㅎㄷㄷ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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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근데 인트라넷에 야설은 왜 올리신거에요?

    어떤건지 제가 검열 좀 해야겠어요 공유 부탁 드려요 -_-...



    근데 에피소드4는 정말 슬픈데요? 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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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김젼 - 2009/08/25 12:21
    전문 야설이라기 보단 야설 + 재미진 이야기..였답니다.



    사실 저의 글은 문제가 안되었지만, 동기놈이 올린 댓글이..



    '야이 씨xx, X까x, 병xx 니xxxx , 군대 말뚝박아라~~' 이런내용..



    공유하실까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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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kkamgun - 2009/08/25 12:29
    오! 야설이랑 댓글 말고

    그 동기를 공유해주세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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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김젼 - 2009/08/25 12:21
    한민관 좋아하세요? 그동기 한민관 + 배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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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kkamgun - 2009/08/25 13:04
    뱌이뱌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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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김젼 - 2009/08/25 12:21
    오잉..친철한 인사 댓글까정..;;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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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김젼님ㅋㅋㅋㅋ



    군대 들어가기전엔 ㅎㄷㄷ 떨다가 제대하고 나오면 슬퍼지는게 대한민국 현역남자들이 가지는 공통요소인듯합니다.



    ㄱ...이ㄱ으로 가는 저는 어떨까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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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난 왜 ,,,

    군대이야기가,, 막막 반갑고 남일같지 않고 잼나고,, 그렇단 말이더냐..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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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cANDor - 2009/08/26 23:50
    제 생각엔 그대는 정녕 가보야 되지 않을까?ㅎㅎ



    나이 제한이 있다고 하니, 언넝 신청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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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kkamgun - 2009/08/27 03:09
    그,,그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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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cANDor - 2009/08/26 23:50
    너무 많이 군대를 보내고 군대 다녀온 사람을 봐서? ㅋㅋ

    공대녀는 3~4학년 즈음 되면 군대를 다녀온 것 같은 착각이 생기기도 한다더군요-_-;; (군부대 면회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주 가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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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Joshua.J - 2009/08/26 13:14
    ㄱ... 이 ㄱ으로 가는 ...? 이건 무슨뜻일까요?

    전혀 이해가 안되네요.??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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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cANDor - 2009/08/26 23:50
    cANDor님이 공대녀였군요.흐흐..



    이제 아무분에게나 '그대'라고 부룰 수 있는 아주 슬픈 특권이 주어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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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kkamgun - 2009/08/29 22:47
    mahabanya님~

    그런거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축구+군대 야그를 느무 즐겨버렸던 것이죠-_-ㅋㅋ



    kkamgun님~

    이런, 제가 공대녀인 걸 모르셨단 말이시옵니까?

    그나마 제 블로그에서 젤 읽을 만한?글은 대부분 공대에 대한 야그들인데..ㅎ_ㅎ

    암튼,, 뭔진 모르겠사오나 힘내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옵길!!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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